테니스엘보라는 단어는 사실 의학적 이름이 아닙니다. 정식 명칭은 외측상과염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테니스엘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테니스라는 운동을 하면서 팔꿈치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테니스 선수들이 경기 도중 반복적인 스윙 동작을 하다 보면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꼭 테니스를 하지 않아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리는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같은 부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운동 선수뿐만 아니라 주부들이나 사무직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쓰는 분들, 목수나 요리사처럼 손을 자주 쓰는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명칭은 테니스와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생활 속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아시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하필 테니스와 연결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테니스 선수들에게서 많이 발견되었던 질환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브와 백핸드 동작에서 손목과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큰 힘이 가해지면서 손상이 잦았고, 그 결과 이 질환을 테니스엘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져 이제는 특정 운동과만 연결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고 손목을 움직이기 힘든 경우라면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과 증상에 대한 이해
테니스엘보의 가장 큰 원인은 팔꿈치 바깥쪽에 붙어 있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는 것입니다. 손목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과도하게 반복되면 힘줄에 미세한 균열이 생깁니다. 이러한 작은 손상이 쌓이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테니스엘보입니다. 테니스를 할 때 라켓을 잘못 잡거나 힘을 과도하게 주는 경우에도 생기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가령 무거운 장바구니를 자주 들거나, 반복적으로 집안일을 하시는 경우, 또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손목과 팔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원리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이 대표적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뻐근함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물건을 집거나 컵을 드는 작은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나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물컵처럼 가벼운 물건조차 들기 힘들어지는 상황도 생깁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단순한 팔꿈치 통증을 넘어 일상생활 전체에 불편을 주게 되므로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테니스엘보는 골프엘보와 비슷해 혼동되기도 하는데, 차이점은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에 있습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점이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예방법
테니스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사용 습관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라켓을 잡는 방법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립이 손에 맞지 않거나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스윙을 반복하면 쉽게 손상이 쌓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손 크기와 체력에 맞는 라켓을 고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윙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또한 운동 전에는 반드시 팔과 손목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근육과 힘줄을 준비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준비 운동이 큰 부상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팔꿈치를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손목과 팔 근육을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아령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해 손목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운동은 손목 근육을 강화해 힘줄에 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한 팔꿈치가 아플 때는 무리하지 않고 얼음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팔을 위한 행동
테니스엘보는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만 겪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팔꿈치는 우리 생활에서 아주 자주 쓰이는 관절이기 때문에 작은 손상도 쉽게 누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팔과 손목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건강을 좌우합니다.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정확한 자세를 배우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활동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힘줄이 약해지기 때문에 젊었을 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은 스트레칭이라도 매일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혹시 팔꿈치 통증이 이미 시작되었다면 억지로 참지 마시고 휴식을 취하시길 권합니다. 필요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테니스엘보는 조기에 관리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무시하고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오랫동안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지식과 습관이 건강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건강한 팔꿈치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하고 예방한다면 테니스엘보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